소소한 일상

환희의정원 텃밭일기-5월15일

환희의정원 2013. 5. 15. 12:58

 눈이부시도록 맑은 오월의 아침이다

텃밭에 물을주고 눈을들어 산방산을 바라보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자고일어나면 언제든지 눈앞에 펼쳐지는 산방산을 바라보며

 

 

 

 

변화무쌍한 제주에서의 소소한 꿈을 더도말고 덜도말고

잃었던 건강을 회복하며 살아가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내것인양

내안에 들어와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며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을 이작은 네모상자안에 넣어두고

언제든지 꺼내 볼수있도록 추억의 공간으로 적어둔다

 텃밭에서 첫수확으로 열무와 솎음배추를 준비하고

마늘이 없어 하나로마트를 다녀오는길에 산방산둘레길을 지나며

멀리 형제섬이 바라보이는 사계리 바닷가 어촌마을에 정경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나홀로 드라이브 ?하는것 같아 복잡한 도시를 생각하니 

남이 가지않는길 인것같아 새로워 진다 

 마늘밭이 펼쳐지는데..

이모든것이 내것인듯 욕심껏 넣어두며..

 

돌담 밖으론 짙게드리워진 찔레꽃 향기가

마치 밤꽃 향기처럼 유혹을 한다.

 

 

 

키가큰 나무는 바람에 견디기도 힘들고 하여

작은 나무들을 옮겨 심어놓고  그것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꽃이피고 열매맺기를 벌써 기다려진다

우영밭 (텃밭)이란 제주방언을 써보기로 한다

제주살이 하겠다고 다짐을 한이상 제주방언도 한가지씩 써두는것도

정신건강에 괜찮을것 같다..ㅎ

 

 새오리(부추)씨를 뿌렸는데..

신기하게두 풀같이 삐져나오고 있다

열무는 듬성듬성 솎아놓고

물김치를 만들것이다.

 담 밑으로 호박, 박, 수세미, 등등 씨를 심었는데..

호박만  힘있게 자라나고 있다

 

 

 

 

오이는 세번째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토마토 역시 자라기도전에 꽃이 필려구 한다

역시 농사도 아무나 짖는게 아니란단다..ㅎ

 

 

 

 주변에서 민들레 홀씨가 날아와

야생꽃들이 점령을 한다

내사 그것들도 함께 보기좋은데..

 

 

 

 

 

이나무는 호랑가시나무 라는데..

옆집에서 주워 두그루를 심었다

그런데 이웃집 조경 하는 분에 말에 의하면

집안에 심지 않을 나무들이 있다는데..

그중에서 동백꽃, 가시나무나 대나무,등나무도 꼬인다고 하여

심지 않는덴다

남이 하지 말아야 할것들은 하지말아야 하는건지...

그져 자연은 자연그대로 지켜져야 한다.

 

 

 

얼마전에두 노루가 들어와 돋아나는 나무의 껍질까지 먹어치워

뿌리식물인 수선화와 꽃무릇은 땅속에서 무한이 번식하길 바라면서

 

사철 어느때고 꽃을볼수있는 환희의 정원이 이루워지길 바라면서

 

가정의달 오월의 눈이부신 제주하늘을 바라보며

유난히도 보고싶은 울엄니가 그리운날에

 

환희의정원 텃밭 일기를 써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