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환희의정원 텃밭일기-5월 27일 비바람 후 흐림

환희의정원 2013. 5. 28. 11:48

거센 비바람 몰아 치더니

태풍지난후 고요처럼 바람 한점 없는

산방산 의 구름 모자가 드리워져 몽환적인

5월 마지막주의 아침이다.

삭막하기만 했던 텃밭이 탄력을 받는다..

불량한 농삿꾼 ?오마니에게도 하늘에게선 여지없이

똑같은 축복의 단비를 내리어  열무와 얼갈이로 김치를담고

상추 숙갓 깻잎 치커리 파슬리..등등 야채를 골고루 솎아놓고

브런치를 준비한다..

 

 

 

 

 

황토흙을 부려놓고 언제나 푸른 밭이 될려나  노심초사하는

 마음은 늘 ~ 쫒기는듯 조급함을

이제는 조금씩 자연의 순종하는 느긋한 여인이 되어야 할텐데...

 

 

 

 

라벤다향이 모기퇴치에 좋을것 같아 몇그루 심었는데..

옆으로 퍼지지않고 키만 훌쩍 커버린다

움푹페인 돌들을 줒어 다육이도 심어놓고 돋나물도 심어놓고 ...

 

 

 

 

 돌봐주지 않고 지멋대루 자라는 들꽃들 에게선

알수없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볼수있어  드문드문 놓아 주기로한다

 

 

 

 

지난 밤에두 뒷산에서 노루 우는소리가 났는데

쌓다남은 담을 다 쌓아놓으니 인제는 안전하게 지킬수 있을것 같다만

담밖으로 심어놓은 콩은 노루와 더불어 먹고 살아야 할 각오를 해둔다..

 

 담옆엔 호박넝쿨이 담을 타고 올라갈 준비를하며

 먹고남은 서리태콩을 심었는데 싹이 돋아나고 있다

사다놓은 감자가 싹이나서 약 20폭 심었더니 벌써 꽃이 피고

감자를 수확하고 나면 고구마를 심을것이다 

 

 

상추 쑥갓 시금치 오이 땅콩,열무,배추 깻잎,파,부추,당근,옥수수 ...등등..

계절도 없이 무작위로 심었는데..

모든 식물은 적당한 땅의 토질과 시기가 있는법인데..

그저 지멋대루 자라니 무질서 하다...

      

 

얼마되지는 않치만 열무김치를 담아

이웃집과 교회식구들과 함께 나누워 먹고 ...

작은것이라도 나누는기쁨을  생각하면서..

 

 

올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비바람과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어찌 자랄지  열심히 씨를뿌리고 가꾸면

거두는이 따로 있지 않을까?

모든자연은 하늘이 돕지 않으면 안된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알아가면서

좌충우돌 제주살이 하면서

제주화순 문화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