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202

순이삼촌/현기영 소설집

네이버검색줄거리주인공인 상수는 현재 서울에 지내면서 대기업의 중역으로 일하고 있고 아내와 두 자녀가 그의 가족인 평범한 남성이다. 큰댁 식구들에게서 할아버지의 제사차 고향으로 내려오란 소식을 듣고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내려간다. 7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까지 일본으로 떠난 뒤 지금까지 오지 않아 고아로 지내다시피 한 그에게 제주도는 상처만이 남은 곳이다.제주도에 온 뒤 고향인 북촌마을에 도착하여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순이 삼촌'이라는 친척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음을 알게 된 상수. 순이 삼촌은 몇 달 동안 서울의 주인공의 집안일을 도와준 먼 친척 아주머니로 잦은 환청과 불안증세로 인해 사회생활이 어려워 그녀의 딸과 사위도 그녀의 병을 걱정하고 있다. 주인공 역시 그들에게 얘기를 들어 삼..

왕복표 가 없는 인생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죠,나이를 먹으면 그 사실이 더욱 확연해집니다.프랑스 로망롤랑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무심결에 잊고 지내왔던 말이어서 그런지우리 가슴에 따끔한 충고로 다가옵니다.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올 듯이가볍게 가고 있습니다.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이사람과 함께 가도 괜찮은지,우리는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해봐야 하는데도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아, 그때 그 사람 얘기를 듣는 것이 아닌데'하면서 후회하게 되지요,그때 비로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큰 상실감과 견딜 수..

가는3월에게(페이스북에서)

✦ 가는 3월에게 ✦3월이 되었다고서로 소식 전하면서 맞은 3월이4월로 가고 있습니다. 씩씩한 모습으로 다가와서새싹이며 꽃을 불러내부지런히 뛰어다닌 3월! 4월을 앞에 두고 돌아보니참 멋진 3월이었습니다.사랑이 먼저인 3월이었습니다.자기가 봄이면서우리가 봄이라며양보할 줄 아는 3월친구같이 내 편 되어 주는 3월! 이 멋진 3월에게꽃을 선물하겠습니다얼굴 가득 미소를 담은웃음꽃을 선물하겠습니다.-윤보영

좋은글/ 패북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지 말아야 하는 일중에 하나가 "걱정을 가불하는 것" 입니다.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오늘 앞당겨 걱정하는 일이죠."내일을 걱정하지 마라"우리는 늘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며 살아갑니다.그런 다음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없고 별일도 아닌게 되지요.그 걱정했던 일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지요.그래요 모두 지나가더군요...그것보다는 이왕이면 좋은 것들을 가불해서 쓰면 어떨까요?행복. 미소. 사랑. 배려. 즐거움. 등등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것 들만 가불해서 쓰기로 해요~~좋은 것 가불했다고 갚으라고 하는 사람도 없잖아요.. ㅎㅎ요즈음 어려운 시기에 우리 서로 잘 이겨 내봅시다^^-좋은 글-

바닷가 에 대하여/詩정호승

바닷가 에 대하여정호승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달려가고 싶을 때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시낭송몬딱예술공간https://youtu.be/f..

유머같은 미담/생신축하딱지

유머 같은 미담.[생신축하 딱지]70회 생일을 맞이한 노인이 갑작스런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습니다.급히 차를 몰아 갓길에 주차하고 치료를 받고 나오니,교통순경이 딱지를 떼고 있었습니다.​노인은 경찰에게 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오늘이 70회 생일인데 아침부터 이빨이 아파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평생 法을 어긴 적이 없는데, 생일날 딱지까지 떼게 생겼네요. 한 번만 봐줘요.안 그러면 오늘은 정말 가장 재수 없는 생일날이 될 거에요."두 사람의 대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어,경찰이 法과 인정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한 번만 봐 달라고 동정하는 노인의 하소연에도 경관은 표정 변화도 없이 고지서를 기록한 후,무심하게 건네주고는 돌아섰습니다.​둘러선 사람들이 중얼거렸습니다."..

별의방목/한기팔

별의 방목/한기팔영혼이 따뜻한 사람은언제나 창가에별을 두고 산다.옛 유목민의 후예처럼하늘의 거대한 풀밭에별을 방목한다.우리의 영혼은 외로우나밤마다 별과 더불어자신의 살아온 한 생을 이야기한다.산마루에 걸린 구름은나의 목동이다.연못가에 나와 앉으면물가를 찾아온 양 떼처럼별들을 몰고 내려와첨벙거리다 간다.한기팔(1937~2024) 제주 서귀포 출생. 1975년 에 '원경' '꽃' '노을' 등이 박목월 시인 추천, 신인상에 당선하여 등단. 시집으로 등이 있고, 제주도문화상, 서귀포시민상, 제주문학상 등을 받았다.지난해 고인이된 한기팔 시인 초상화

산다는것!

소나기가 퍼붓고천둥 번개가 칠 때도 있잖아.찬 바람이 등을 떠밀고세상이 뒤바뀐 것처럼 눈앞이 캄캄할 때어떻게 할까.기다려.잠시 피해 있는 거지.먹구름과 싸울 수는 없으니까.천둥 번개한테 항의할 수는 없으니까.그럴 땐 잠시 물러서 있어.언젠가는 지나가거든.하늘은 다시 맑아지고마음도 맑아지고운이 좋으면 무지개를 볼 수 있어.펌글

실버들의 노래

실버들의 노래 푸름(일심)김선옥 기껏해야 100년 삶이지만그래도 고왔던 봄 날의 향기처럼익어간 모습은 아름다운 서녘 하늘의 붉은 노을은빛 카락 곱게 빗은 단아한 모습은윤슬 처럼 빛난다 산 너머 산은접힌 책장처럼 쌓인 소설 같은 세월이었지주름진 손 금처럼 패인 지나온 길은훈장으로 남아 낙관으로 찍혔다 그래, 이만하면 되었으니쉬었다 가자머무는 곳, 이곳이 바로파라다이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