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몰아치는 날에
기다리는 봄소식은
언제 오시려나~~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르내리는
제주하늘 도두봉자락 에서
우렁차게 퍼지는 벵기소리에
창문을 열고 흐린 하늘에
카메라 셨터를 눌러본다
거미줄처럼 엃키고 섥킨 전깃줄에
오롯히 떠오르는 거대한 물체는
가는이 오는이 연일 실어 나르는데..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날에
어데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달래보며
비행기는
여운속에 사라진다
언제오시려나 기다리는 님이시여!!
유채꽃이 피는 봄날엔 온다던
그녀를 기다리며
흐린날에 하늘을 올려다본다
제주 도두봉 에서...
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가
봄을 재촉하는듯
봄비가 내린다
바람에 실려오는 빗소리가
마치 아열대성 기후같은 온화함이
피부로 다가옴을 느끼며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날이다
지난번에 오만에서 갖어온
유향(프랑킨쎈스)을 피워본다
창문틈으로 타고 흘러드는 빗소리와 더불어
아련한 추억속에 차분한 맘으로
사색에 잠겨본다
바닷가 옛 함석 건물들에 이끼낀 곰팡이가
빗물에 쓸려 초라한 어촌의 마을에
꾸꿉한 내음을 바꿔보려고 향로에 숯불을 피워 곳곳에
연기를 뿜어 본다
행여나 집단 생활 하는데
방해가 되지않을까 해서
조금만 피워 두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유향 연기를 바라보며
마음의안정 을 찾아본다
곧 또 짐을 꾸려 서귀포로
향할 준비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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