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진과 글

용눈이 오름에서

환희의정원 2012. 1. 14. 08:12

 

 

 

용의 눈을 닮았다고하여  용눈이 오름이련가?

무르익어가는 여인의 젓무덤 같기도하고

풍만한 여인의 궁뎅이 같기도 한다니?ㅎ

내눈엔 아무리보아도 오만에서 보아온 모래산 같구만 그려

어쩨요런 무덤에 맘을 뺏기고

또 영혼까지 빼앗아 갔드란 말씨?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엔 잔설이 남아있으니

봄이되면 푸르름에 많은 이들이 홀리겠지?

 

 

난 모른다 저 민둥산의 아름다움때문에

영혼까지 홀릭되서

생을 마감한 망자들의 한을.....

태초에 만들어진 길을

인간이란 잡것들이 헤집어놓고

제자리로 돌려보내려 애써 보지만

 

 

 

 

그저 올레올레 부르는 소리에

발이 부르트고

볼떼기가 시려워도

모자를깊게 눌러쓰고 하늘을 향하여 두팔을 벌려본다

 

 

 

 

 

가슴에 묻어두웠든 꿈들이 사라진다고 하여도

 

사막에도 어딘가에 숨어있는 물이 있듯이 

 

 

 

바람도 쉬어가고 구름도 멈췄다가 사라지는곳

이곳에서 난 또다른 꿈을 향하여

일어서려 한다

 

 

이땅에 긍정의 씨앗을 뿌려 소중히 가꾸고

다듬어서 아름답게 열매맺는

그날을 기다리며

조금씩 내등에 짐을 내려 놓아야겠다

제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