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진과 글

제주 민속 성읍마을의 풍경 /일기

환희의정원 2011. 11. 28. 01:30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성읍마을을 찾았다

제주의 척박한 오지마을에선 또 무엇을 얻을려고 가는지 모른다

 

그냥 섬마을의 옛조상들은 어떻케 살았고 또

어떻케 보존되어 살고있나 궁금했다

박물관에서 보는것보다는 실제 살고있는 모습을 보고싶어서다...

 

 

 

궁금한것도 많고 알고싶은것도 많치만

이또한 얻을려고하는 욕심이 아니길 바라며...

 

 

가끔은 내가 처한 현실을 잊어버리고싶다

먼옛날의 모습들을 상상하며

상대적인 위로를 받고싶기두 하고..

또 잠시나마 잡념을 떨쳐버리고도 싶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옛 아낙네들이 도란도란 앉아

웃음꽃이라도 피울것같고

사랑채에선 앉은 뱅이 책상놓고 경 읽는소리가 들릴것같은....

 

 어데선가 한 여인이

투박한 제주말투로 오미자차를 권한다

이곳에서 생산된것 이라고하여

목을 축이고 뒤돌아선다

 

 

 

 

 

어느한집을 들어서려니 돼지우리에서 말만한 돼지가 담을 넘으려고 한다

지금쯤 다른곳엔 단풍이들고 앙상한 가지들만 남아있을터인데

푸르름이 그득한 오솔길을 걷노라니 이름모를 산새 울음소리도 들리지만

 

 

 

 

 

모든집들이 "구경하는집"으로 사람이 살고 있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몇가정 살고 있는집은 모조리 개조하여 옛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몇몇채는 보기싫은 흉가?같아서 그냥 뒤돌아 올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길에 산굼부리에 정차해서

쭉쭉빵빵 뻗은 삼나무숲을 거닐었다

 

 

 

 

 

 

 

출출하여 "미리내 "라고하는 제주도에만 있는

돼지고기국수를 시켜 요기라도 하고싶어서 들렸는데..

 

앉을자리가 없이 붐비고 해서 늘어놓은 테이블을 치워주고 앉아 기다렸다

길목에 작은 국수집이 어찌그리 사람이 많은지 대박집 같았다

 

겨우 자리하나를 만들어 맛 보려고 하는데

중년의 여인들이 또 몰려온다

그래서 나하나 쯤이야 괜찮다는생각에

그네들 먼저 주문을 받아주고 옆에서 끼어앉기 하며

한그릇을 대신하고 돌아서려는데

 

나 닮은 여인이 배낭하나메고 들어온다

그여인은 또 어떤 연유로 한달씩이나 여행을 할까?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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