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진과 글

잊혀지는것 (음악/편지)

환희의정원 2010. 7. 8. 12:59

지루한 일상에서

이렇케 살다가는

중년의 눈가엔 주름쌀만 하나하나

늘어가고 옆구리는 일자로된지 오래고...

 

 

열대지방에서

흔이 볼수있는꽃들이다

색깔이 선명하고 다섯개의 꽃잎이 꼭 팔랑개비같아서

팔랑개비꽃이라 이름 붙혀보고싶다

 

 

  이꽃은" 부켄베리아" 라고

사시사철 볼수있는꽃이다

꽃이 창호지의 물들인것처럼

얇고 선명하다

중요한건 한 나무에서두 여러가지

색깔의 꽃이 핀다는사실이다

나름대로 페파 (색종이)꽃이라 이름 붙혀주고싶다

소하르에서 무스캇을 가는길엔 이런

부켄베리아꽃을 끝도없이 심어놓았다

피고지고를 계속해도 계절없이 피기때문일까...? 


         잊혀지는 것
 

 

난 항상 그랬다.
누군가가 보고싶으면 꼭 봐야만 했고.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꼭 수화기를 들어야만 했다.

헤어짐엔 꼭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건 꼭 알아야만 했다.
알고나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람 마음은
노력하면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그렇게 지겹게 집착하고 또 나를 괴롭혔나 보다.
그래서 그렇게
술마신 밤이면 미친듯이 전화를 걸어댔나 보다.

이제. 조금은 알 것같다.
보고싶다고 다 볼 수있는 것은 아니며
나의 사랑이 깊어도
이유없는 헤어짐은 있을 수있고
받아들일 수 없어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사람의 마음이란 게
아무 노력없이도 움직일 수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속에 있을 때 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