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섶섬 이 보이는 소낭머리 자구리해안
동쪽끝엔
서귀포 보목 시인 한기팔 시비가 있다
그는 떠났어도
시비 가 빛나고 있었다!!!
시집으로 ‘서귀포’, ‘불을 지피며’, ‘마라도’, ‘풀잎 소리 서러운 날’, ‘바람의 초상肖像’, ‘말과 침묵 사이’, ‘별의 방목’, ‘순비기꽃’, ‘섬, 우화寓話’, ‘겨울삽화’ 등이 있으며, 시선집 ‘그 바다 숨비소리’가 있다.
나는 늘
수평선(水平線) 바라보며 산다.
수평선 바라보며
사랑이 아픔처럼
마음에 그리는
선(線) 하나,
결국엔 아무데도 없는
선 하나 그어놓고
슬픔이랄까
그리움이랄까
다만 나 혼자 지닌 꿈처럼
연연한 그 선 안에
내가 산다.
뒤로멈춤앞으로
- 한기팔 시 ‘수평선(水平線) 바라보며’ 전문
그의 대표적인 시
별의 방목
한 기 팔 (1937 ~ )
영혼이 따뜻한 사람은
언제나 창가에
별을 두고 산다.
옛 유목민의 후예처럼
하늘의 거대한 풀밭에
별을 방목한다.
우리의 영혼은 외로우나
밤마다 별과 더불어
자신의 살아온 한 생을 이야기한다.
산마루에 걸린 구름은
나의 목동이다.
연못가에 나와 앉으면
물가를 찾아온 양떼처럼
별들을 몰고 내려와
첨벙거리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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