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날
유난히 맑고 푸른 제주의 하늘 입니다.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한라산의 구름이 서귀포쪽으로 물감을 풀어놓은듯 퍼져 나갑니다
제주의 여름 가믐때문에 텃밭에 물주기도 호사스러워
방치해둔 상태인데 비가 뿌리기 시작 하더니 말라죽은 나무들도 있지만
시들하던 야채들이 담을타고
하늘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려 합니다..
대충 수확을해서 대충 요리도 해먹고 ..
울집에 머물던 아제님들도 떠나고..
떠나기에 앞서 대문 없는 울집을 불현듯 대문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여
즈이네들이 쓰다 남은 데크 와 재료조금 사다가
얼렁뚱당 대충 만들어놓고 떠났습니다
사실은 제주 대문은 정낭이라고 양옆으로 돌담옆에 구멍을 내어
작대기 세개로 표시해놓는 걸 하려구 구멍난 돌을 사려니 한개의 최소 20만원은 주고 사야되겠기에
뭉개구 살던중 이였답니다
그동안 노루란 넘들도 드나들고 돌아뎅기는 염소 와 소님 그리고 x개눔들도
다녀가는데 아주 맑끔하니 좋습니다 .ㅎ
환희의 정원엔 돌봐주지도 않는데 아무렇케나 피어있는 꽃들을
볼수있고 계절도 모르는 불량한 오마니 !
사막에서 무 배추를 심어놓고 기다리는 무모한 짖을 제주에서두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모든 식물은 시기와 때가 있듯이 살아가는데도
뿌리는때와 거두는 때가 분명 있을 겝니다
이제부터는 거두워 드리고 베푸는마음의 준비를 해두워야 되겠습니다.
그동안 울집에 머물던 아제님들 오마니의 대충 요리 드시구 고마워 하면서
대문까지 달아주고 가셨으니
복많이 받으라고 기도 할께요..
밀린 이블 빨래를 돌담에 널어 놓으며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한라산이 뚜렷하게 보이면서
집앞 전봇대에서 까치두마리가 지껄입니다
어떤 좋은 소식을 갖어다 줄지도 모를...
기대되는 8월 마지막 주말 아침에
제주 화순 문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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