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환희의 정원을 꿈꾸며 약 일년을 지키며
지어진 화순 문화마을 곶자왈 끝자락 밭 한가운데로
이사를 하며 주변정리가 엉성한데
구멍이 숭숭 뚫린 돌담으로 경계선이라도 해야 겠기에
돌담을 쌓기로 한다
제주의 돌담은 참으로 운치있고 돌이 많은 제주의 특성으로
거져 될것 같은 철없고 무모한 이오마니 집이 벽화도 그려넣고 ..
컨셉이 없는 집이 바다로 갈지 산으로갈찌 모르면서
그저 편하게 거할수있는 공간이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지어진 집이다
울도 없고 담도없는 바다가보이는 뜰악에
철따라 피는 들꽃을보며 뒷산엔 노루가뛰놀며
앞마당에서 나는 야채로 자급자족하며
큰 욕심없이 살다가는게 꿈이라면 꿈인데..
너무 거창한 꿈을 꾸웠나 부다.ㅋ
돌담을 쌓고보니 텃밭도 가꾸워야겠고 대문없는집으로 살려니
염소떼가 달려들어 마당을 점령 하고 밤이면 가끔씩 노루도 나타난다고 하니
내사 그네들과 같이 살고잡지만 주변에서 울타리를 해야 한다고 하니
이일이 언제나 끝이날찌...
예내 들은 오만에서 보던 염소떼들과 비슷한데
훨 빠르고 눈치가 구백단이다
화순마을을 가끔 점령하며 무리들을 이끌고 다니는걸 보면서
사진이라도 찍을라치면 우리집 뒷산으로 줄을지어 줄행랑을 친다
이사를 하며 잔디를 깔기 전이라
모종해놓을 꽃나무를 모조리 짖밟고 먹어치워 버렸다
화순 문화마을 주변에 아름다운집 들은
동백꽃 목련꽃 수선화 매화꽃들이 만발인데
우리집은 마치 왕따 당한 집처름 젤루 작고 마을 끝자락에 숨어있어서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높은 담장으로 가리워진 집 부럽지 않다
언젠가는 우리집 마당에도 감귤나무가 자라고
울창한 숲이되어 외기러기 친구들도 날아와 편하게 거할수있는 꿈을꾸며
철따라 들꽃 씨라도 날아와 피어지길 바라며
수평선 화순항과 산방산을 바라보며
환희의 정원은 만들어 질것이다
제주 화순 문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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