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진과 글

두모악 김영갑 겔러리에서...

환희의정원 2013. 1. 20. 04:30

변화무쌍한 제주날씨탓?으로 외출하기가 겁나서

오랫동안 집구시니가 되어 살아가다가니

한쪽 다리까지 마비증세가 와서 두문불출 하며 겨울나기를 시작해본다

물리치료와 찜질방을 오가며 큰무리 없이 나 뎅길수가 있게되어

제주시와 중산간 516 도로를 경유하며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두모악

김영갑 겔러리를 뎅겨 왔다

그곳엔 오래전부터 오랜지색의 소녀?가 차거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외진곳 까정 찾아와줘 고맙다는 인삿말에 화답 해주며..

 

 오래전에 폐교가된 삼달 분교를 빌려 사진 작업을 하며 생을 마감한

고 김영갑 겔러리 마당엔 그의 혼이 담긴 수선화가 세찬 바람을 맞으며

 

올겨울들어 세번째로 찾아가 본 곳이다

 

 

수줍은듯 고개를 떨구고 피기 시작하는

동토속에 피는꽃 수선화!

 

겔러리 마당엔 제주석 인 송이로 만든 조각작품들이

수줍은듯 고독하게 생각하게 하는

미로같은 정원을 돌아 보게된다

마치 김영갑 선생님의 혼이서린것 같아 마음이라도 숙연해져야 하는데..

난 저꽃에 취하여 마음에 기지개를 펴고 싶어져

마냥 장난을 부려본다

 

 

 

 

겔러리 마당엔 언제부터 수선화를 심어 놓았는지

수줍게 고개숙이며 피어나기 시작하면

나도 나르시시즘에 빠지게 되는건 아닌지...

 

 

 

 

 

아무것도 할수없는 멍 해지는 무기력함 !

바로 저 모습이 내 자화상 같으다.

 

 

 

 

 

이 케릭터가 마치 둘이 한몸을 이루고 있는듯

내게 부러움을 사게 한다

 

 

돌담옆 푸른잎사이에 아기자기 하게 핀 별모양에

노란 꽃술에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며

차디찬 이겨울에 제주에 봄은 내마음으로 부터찾아와 주길 바라며

제주 서귀포 성산읍 삼달리

두모악 김영갑 겔러리를 다녀오며

 

제주 안덕 화순 문화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