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며칠 쌀쌀한 날씨에
비를 동반한 바람을 몰고 가더니
어느새 겨울의 문턱이 오는건 아닌가 싶다
아침에 여명을 받고 보이는
산방산이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빛이 비추는 10월에 아침이다
곳곳에 단풍소식이 있건만
제주의 산방산은 사철 푸르기만 하다
중산간의 병풍처럼 치어진 바위의 위용도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지 않는다
영하로 내려가지않는 서귀포의 날씨따라
아마도 겨울철에도 푸르름을 자랑 할것이다
지금 보이는곳은 새로 집을 짓고 있는곳에서
산방산을 바라본 것이다
앞에 잔디구장이 보이고 산방산이 감싸 안은듯한 우리집 앞 풍경이다
이렇케 멋진곳에서 산방산의 풍경을 언제 또 담을까 싶어서
기회만 되면 셧터를 눌러댄다
참으로 묘한 나무를 심어 놓았다
이 못생긴나무를 지나노라니 알수없는 꽃향기가 진동을 해서
코를대고 맡아보니 낯설지 않은 향수 같기도 하여
옆집 사람한테 물어보니 은 나무라고 농담 섞인 말을 한다..
증말로 금나무도 있으니 은나무도 있을것이다
아는사람은 가르쳐 주세요?ㅎㅎㅎ
은나무밑에서 꽃무릇이 사라지더니
가운데 흰줄기로 중앙선을 긋고
뽀족뾰족 올라오는 꽃무릇의 잎을 본다
어찌너희들은 꽃과 잎이 서로각각 떨어져 살아야하는
이루지못한 꽃말을 갖고있는지 물보면
대답 해주겠니?
내년에 다시 만나자 꽃무릇!
은나무야! 은나무야!
좁쌀만한 그작은 꽃에서 어찌그리그윽한 향기를 발할수가 있니?
지날때마다 자꾸 너를보며 관심이 간단다
대문을 나서서 지는 해를 잡아본다..
잡히지도 않을해를 잡지말고
오늘밤에는
송곳으로 찔러놓은듯한 밤하늘의 별을 보아야겠다
제주 화순 문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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