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오만 이야기

오만 내륙지방의 베두인들

환희의정원 2011. 4. 15. 02:30

 

 

 

 

낙타를보면 노천명 의 시

"사슴"이 생각난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

 

언제부턴가 낙타가 길거리에 늘어져 있으면

차를타고 가다가도 쉬어가서 보아 주고 가고싶다

 

커다란 눈망울에 슬픔이 그렁그렁해 보인다

어찌하여 너희들은 사막에 하늘과 모래뿐인 곳에 터전을

잡았냐고 묻거덜랑

너도 나처럼  어쩌다가 그리 되었노라고... 

 

고래처럼 넓은바다에 터전을 잡았더라면

이렇케 척박한 길을 걷지 않아도 될거라는....

 

 

 

 

 

 

 

 

 

 

 

 

 


     낙타 /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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