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대추야자(date) 이야기
중동을 얘기하거나 동서교역의 Silk-Road를 얘기할 때 대추야자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중요한 식물이며 식품이 바로 대추야자(Date)며, 성경이나 코란 그리고 중동사람들의 문화와 풍속을 얘기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대추야자다.
대추야자(date)는 중동 사막의 오아시스에 자라는 중요한 식량자원이며, 건조시킨 대추야자는 당도가 우리 곶감의 3배에 달한다고 할 정도로 무척이나 달다. 이 대추야자를 빼고는 동서의 문화교류나 비단길, 성경의 구약/신약 설명이 안 될 정도로 역사, 문화,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야자과 식물이며,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살던 사람들의 의식주를 해결해주던 생명의 근원이기도 하다.
학명 : Phoenix dactylifera L. (야자과 : Palmae)
영명 : Date palm
히브리명 : ???(타마르)
헬라명: φοινιξ(포이닉스)
원산지 : 사하라, 아라비아, 북아프리카
개화기 : 3월
성경 : 구약과 신약에 나오는 대추야자(종려나무로 한국말 성경에는 번역되며, 다음은 성경 참조부문이다.)
창 38:6, 출 15:27, 레 23:40, 민 33:9, 33:10, 신 34:3, 삿 1:16, 3:13, 4:5, 삼하 13:1, 14:27, 왕상 6:29, 6:32, 6:35, 7:36, 대하 3:5, 28:15, 느 8:15, 시 92:12, 아 7:7~9, 사 9:13~14, 19:15, 겔 40:16, 40:22, 40:26~37, 41:17~26, 48:28, 욜 1:12, 요 12:13, 계 7:9
종려나무(대추야자, 대추나무, 다말)
- 호산나를 외칠 때 흔들던 가지의 나무 -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들은 대추야자 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를 외쳤고, 지금도 종려주일이 되면 순례 객들은 벳바게 기념교회에 모여 예루살렘 성안으로 행진하면서 대추야자와 올리브 가지 등을 흔든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설명할 때 흔히 대추시럽을 꿀로 해석하며, 당도가 높아 체질에 따라서는 몇 개만 먹어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이다. 대추야자 농장에서는 나무들이 힘에 겨울 정도의 열매들을 달고 있는데, 보통 한그루에 5~8송이가 달리고 한 송이는 15~20kg이나 된다.
대추야자는 5년생 나무에서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며, 30살이 되어야 성년이 된다. 100~150년 동안 열매를 맺으며, 번식은 씨로 하거나 포기 나누기로 한다. 맛사다에서 발견된 2천년 묵은 씨앗에서 싹이 돋아 2005년 한때 화젯거리가 되었는데, 대추야자가 그만큼 생존력이 강하고 경이로운 식물임을 알게 해 준 사건이었다.(연꽃의 씨는 3,000년, 대추야자도 3,000년간 발아할 수 있는 양분을 저장하고 악조건을 만나면 살 수있는 환경을 기다리면서 생존한다고 한다. 알려진 씨 중에서 연씨와 대추야자씨가 가장 오랜동안 발아력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 그 후로 화이자를 비롯한 세계 유명제약회사에서 대추야자씨의 신비한 생명력과 그를 생약화할 수 있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에 관한 의약논문도 다수 발표되고 있다.
식물 모양은 아주 멋지게 자라는 야자수의 일종이다.
대추야자는 야자과로서 키가 최고 30m까지 자라며 60~70개의 잎은 우산 모습을 이룬다. 잎 하나의 길이는 3~4m로 상당히 크며, 깃털처럼 생긴 우상복엽(羽狀複葉)의 마주난 잎 길이는 20~40cm이다. 튼튼하면서도 좁고 날카로운 잎이 위로 쭉쭉 뻗어 사막에서 그늘을 만들어 주며, 주변의 물과 더불어 쉴 만한 장소가 된다.
3월이 되면 억센 잎 사이에서 1m 정도의 좁고 긴 꽃송이가 5~8개 나오며, 꽃송이를 싸고 있는 겉껍질이 갈라지면서 셀 수 없이 많은 꽃들이 수상화서(穗狀花序)로 달린다. 암수딴그루이므로 열매를 얻기 위해 주로 암나무를 기르되 매 20~50주마다 수나무를 사이에 심어 수정시킨다.
수정된 꽃은 곧 바로 대추열매를 맺는데 녹색 열매가 불그스름해지면 따 먹을 수 있고, 싱싱한 풋과일 즙에서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8월경 열매가 익으면 시럽을 만들거나 말려서 보관하는데, 이 시럽을 드바쉬(꿀이)라고도 한다(관련 - 신 8:8, 대하 31:5). 그리고 말린 대추는 설탕에 졸인 것보다 더 달콤하여 유목민들의 주요 저장 양식이 된다. 잘 익은 대추는 살짝 쪄서 말리기도 한다.
이집트에서도 대추야자나무는 귀하게 여겨져 신전 기둥에 새겨지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잎을 이용하여 바구니 등의 공예품을 만들기도 한다. 정원수로 심으면 수명이 긴데다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에 열매까지 달려 풍성한 기분을 준다. 대추야자 과수원에서는 봄마다 암모니아 비료를 흠뻑 주어야 하므로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주변에 약간 짠물이 있어야 열매가 더 달아진다.
동서 문화의 교류는 아라비아 대상들에 의하여 아랍의 금/은과 양탄자, 향료( Frankincense)로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께 바친 최초의 선물도 일종의 향료다.)를 중국에 팔고, 중국에서 비단 및 도자기를 가져다가 서양에 팔았던 대상로 비단길을 통해서였다. 교통수단은 낙타이며, 주요 식량은 대추야자이고 음료수는 갈증을 해소하고 수분을 공급해주던 가와 커피(찐한 아랍커피-나의 기호식품)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량의 운반이었는데, 수만 Km의 거리와 1-2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대상을 가능케 했던 것은 바로 대추야자였다. 대추야자의 칼로리는 높은 당도와 함께 자연식품 중 최고이며, 가와 커피를 곁들여 5개정도의 대추야자로 한 끼의 식사를 대신할 수 있어, 낙타에 20kgs만 실으면 한 사람의 수개월의 식량이 해결되는 기적의 식품인 것이다. 아랍과 아프리카 사막지역 오아시스에 거주하던 옛날 주민들은 대추야자의 나무둥치로 기둥을 줄기와 잎으로 지붕을 헤이고 흙벽돌로 벽을 만들어 집을 지었고, 대추야자로 식량을 했으며, 잎에서 나온 실로 옷과 깔개를 만들었으며, 축제엔 주요 상징물로 대추야자가지를 흔들었으니, 대추야자야말로 아랍인들의 의식주를 해결해 준 생명의 식물인 것이다.
지금도 Bed(o)uin camp에 가면 대추야자, 가와 커피, 그리고 야쿠르트는 손님 접대용으로 공짜 제공한다. 아랍의 유명 쇼핑몰과 일류급 호텔 로비에서도 이런 풍속을 재현 bedouin tent와 내부까지 그대로 꾸며놓고 대추야자 수확 철은 물론 더러는 일 년 내내 내방객에게 대추야자와 가와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최근까지도 아랍 각국의 쇼핑몰이나 호텔에서는 대추야자와 가와 커피를 공짜로 제공하는 이 전통은 지켜지고 있다. 그러니, 대추야자와 가와 커피 시식하고, 얼마냐고 묻거나 몇 푼의 돈을 건네면 그들은 대단한 모욕감을 느끼니 조심하시고, 맘껏 양껏 먹고 마셔주어야 그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입니다. 공짜이니 돈 내밀지 마시길.....가와 커피는 찐한 대신 잔이 작은데, 옆에서 Serving하는 사람이나 집의 하인이 마시면 자꾸 자꾸 따라주니,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으면 잔을 탁자에 엎어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