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추석전야에..

환희의정원 2016. 9. 14. 12:48

추석전야에

병상에서 자리보존 한지 일주일

심장내과 치료중 치질이 터졌다

 

한라병원 심장내과 에서 재활치료중 외과로 외래 받으면서

선택진료 로 부득히 담당의사 프로그렘 에 맞춰

추석전야에 치질수술을 마쳤다

 

이번 추석은 병상에서 맞이한다

마취가 보통사람 보다 한시간 정도 지연 됬다

겁먹고 아팠다

깨어나 보니 경주에서 지진이 났다는 뉴스가 나온다

병원에서 하루 를 보내고

죽은듯이 다시 살아났다

 

아들의 부축을 받고 퇴원하고

집에오니 부자유로운 몸 으로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통증과 후속치료를 하는데

며눌이 손주쌍둥이를 앞세워

병문안을 왔다

죽과 과일을 바리바리 싸들고왔다

손자가 할무니 수술했어?

아퍼!???

눈물이 주루룩 쏟아지는 것을 애써 참았다

 

을마나 이쁘던지 두넘들 을 앉아주고 싶은걸 참았다

얼릉 병마에서 해방되어 업어 주고 춤추고 싶다..

 

하루 지난 후 저녁상 을 차렸으니 나를 초대했다

소고기 국에다 한우갈비찜 네가지 나물을 저염식으로

만들어놓고

별이를 데리고 요리실습?를 하고 있었다

제이는 아빠와 자동차 놀이를 하고있다

 

추석전야의 상차림 을 보니

서너가지 나물과 전과떡이 놓였다

세상에 떡집에서 쌀가루와 속을 한되씩 사다가 어린것들과 송편을 만들었단다

 

며눌이 가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감사가 절로나온다

 

옆에서 아들 왈~~

추석에 꼭 이렇케 해먹어야 하는지 묻는다

남편의 빈자리를 아들이 충분히 채워주고 있다

이미 제주로 이주후 해외동포생활 이라고 했다

조상과 전통을 보고 자라 별 의미가 중요하지않다

하기 싫으면 안해도된다

해마다 해 보던 그모습으로 따라쟁이한 며느리가 얼마나 기특한지

어깨를 토탁 토탁 거렸다

 

감동이다

세상에 최고의 상차림이다

해외동포? 의 추석상차림 이다

이 아름다운 제주의자연 을 벗삼아

가정을 이루고 오손도손 살아가는것이

최고의 자연스런 아름다운풍경 이다

 

진한감동의 추석상차림을 보며

병상에서 해방되면

이행복을 지속하게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하나님께 새생명과 행복을 찾아되게한걸

간절히 감사하는 기도를 올렸다

 

행복은 거창한게 아니다

조촐한 추석상을 받으며

내생애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

추석전야에

제주에서

 

 

불친구님들...

한가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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