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출판사 서평 펌)

환희의정원 2024. 6. 12. 18:47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서경, 역경, 사기, 채근담 동양철학의 정수를 담은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은

어려운 고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양 고전의 요목들을 모아 구성한 책입니다.

고전은 일반인이 읽고 이해하기엔 내용이 방대하기도 하고 너무 어렵기도 하기에 저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을 자주 읽고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선현들의 가르침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성찰의 시간을 거쳐 더 나은 나로 변화해가는 시간이 좋기도 하고 조금씩이나마 마음의 변화도 느껴지고 생각의 변화도 크게 달라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3개의 목차로 리더의 자질과 바탕, 세상을 대하는 리더의 자세, 수련과 성찰을 통한 자기 계발을 통해 동양고전에 담긴 지혜를 배우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효와 윤리, 노력과 발전, 학문과 독서, 성찰의 시간을 거쳐나가 보며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정말 카페에서 가볍게 읽기 시작하여 책을 놓지 못하고 집에서도 계속 읽었습니다.

꼭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좋고, 먼저 읽고 싶은 부분을 선택해 읽어도 좋더라고요.

시작은 효와 윤리로 시작하는데 부모에 대한 효는 동서고금에 걸쳐 인간의 도리 중에 가장 으뜸이 되는 덕목으로 중시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효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거 같습니다. 점점 효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가는 요즘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자는 식사를 끝내는 동안에라도 인을 어기지 말아야 하는 법이니, 아차 하는 순간에도 인을 지켜야 하며, 위급 존망의 때라도 인을 지켜야 한다.

인은 공자가 가장 중요시했던 덕목이라 합니다.

인과 의는 같은 덕목으로 공자, 맹자 모두 목숨보다 더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인은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는 뜻을 말합니다.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수련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변화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제가 항상 겸손하지 못 했던 거 같아 고민하는 일이 잦은데 겸손한 태도를 말하는 부분에서는 반성을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항상 겸손함을 유지하도록 많이 노력해야 될 거 같습니다.

새끼줄도 톱을 삼아서 오래 쓰면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도 오래 떨어지면 돌을 뚫는다. 도를 얻고자 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힘써 찾기를 거듭해야 한다.

물이 모이면 도랑이 되고 오이는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나니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하늘을 따를 뿐이다.

"진인사 대천명"은 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고사 성어인데요 최선을 다한 다음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는 말입니다.

그저 내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하늘의 뜻이든 아니든 뜻이 있지 않겠습니까?

알아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널리 배우고 뜻을 도타이 하며, 간절히 묻고 생각을 비근하게 하면 인이 그 속에 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우고 스스로 터득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자식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부모는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주지, 고기를 잡아서 주지 않는다.

그 자식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는 인도해 줄 뿐이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책을 보며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출판사 서평단 펌글

책은 동양철학과 리더십에 대한 책이다. 책 제목은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이지만, 카페에서... 는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만들고 있는 책의 일종이고, 전체적인 내용은 카페와는 상관이 없고, 리더십 특히 리더의 자질에 대한 것들이다. 그래서 목차를 보면 리더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리더의 자질과 자세, 그리고 수련과 성찰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리더와 동양철학을 연결하고 있다.

리소정. 우리나라 표기법은 이소정인데, 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저자 자신만의 철학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동양의, 사실 동양이라고 하지만, 모두 중국의 고문에 있는 내용들을 발췌해서 보여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도덕경이 없다는 점이다. 책을 좋아하는 중년의 남자라면 대부분의 중국 고전들은 다 읽어 봤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 중 최고를 뽑으라면 도덕경이다. 인간의 삶과 자연을 관통하는 가장 통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여러 책을 언급하면서 도덕경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전체적인 내용은 평이하다. 저자는 리더에 대해 말하며 수많은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텔러같다. 이야기는 뭐가 되든 재밌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듣고 보면, 삶의 폭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삶에 깊이 들어오려면 이야기에서 머물면 안 된다. 좀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 책의 80퍼센트는 모두 인용이다. 저자의 의견, 생각은 20% 정도 밖에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이 책이 과연 리더라는 주제에 대한 저자의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책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남의 이야기가 주가 되면 내 이야기는 없다. 예화를 줄이고 그 예화가 주는 깊이와 교훈에 대해 좀 더 성찰을 담은 저자만의 글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것이 이 책이 갖는 치명적인 한계다. 저자의 온전한 책이 되지 못하고 이야기책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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