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 나희덕 시인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펌글
'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출판사 서평 펌) (2) | 2024.06.12 |
---|---|
엄마의 봄 (0) | 2024.04.26 |
재산 (0) | 2024.04.05 |
마음 과 마음이 만나/고도원 의 아침편지 (0) | 2024.04.04 |
내가 천개의 인생에서 배운것들(책소개) (0) | 202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