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진과 글

송악산 둘레길

환희의정원 2014. 9. 10. 04:30

추석 연휴가 끝나는날 뜻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와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다

여름 추석 이라고 까지 하는 9월초에 화창한 날씨에

마라도와 가파도가 눈앞에 보이고

고래떼가 노니는 광경을 보며 설레이지 않을수야 없다

 

요즈음 이렇케 아름다운 자연을 보아도 감정이 묻어나지 않고

좋은 음식을 먹어도 감사할줄 모르고

좋은 옷을 사 입어도 그리 달갑지 않다

그리 오랫동안 해외에서 보낸 세월이 마치 꿈만 같으다

언제 그런 세월이 있었는지 ...

샌드위치 되어지는 나의 생활을 뒤돌아 볼수있는 여유도 없이

제주살이에 닥치는대로 일만 한게 지금의 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들어

이 바보상자 안에서  내인생은 묻혀 버리지나 않나 불안 하기까지 하다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담고 주체할수없어

쉽게 불로그에다 넣어두는 이상  집착 하지 말아야겠다.

모든건 흘러간다 그리고 지나간것은

그리워지는 것이다

 

 

 

 

이번에는 송악산 마라도 선착장에서 상모리쪽으로 조금

올라가서 차를 세워두고 역으로 둘레길을 걸어

선착장 앞으로 왔다

 

 

 

 

소나무 숲길이 그늘이 되어

조금 올라가니 송이석으로 되어있는 송악산정상이 눈앞에 들어온다

그리 올라가지 않고 해안길을 따라 가노라니

이름모를 풀과 잡초에서두 신비스런 작은 꽃들이 반겨준다.

각양각색의 들꽃에게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지켜 나가듯이

나의 주워진 삶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 하루가 되길 바란다. 

 

 

 

 

 

 

 

 

 

 

 

 

 

 

이쯤되니 바닷가에 고래떼들이

잔잔한 바다를 누비고 다닌다

세번째 보았던 고래들이다.

어미고래 아기고래 온 가족이 족히 30마리 정도 되는듯한데

저들이 나오면 낚시는 글렀다고 하는데..

낭떠러지기 위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앉아있는

태공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러다가니 고래밥?이 되지는 않을런지..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나 부다

 

 

 

 

 

 

 

 

송악산은 소나무와 송이석?으로 되어 있는 3층 분화구 화산 이라고 한다

밟기만 하면 부서지고

층층이 쌓여있는 퇴적층을 보호하기 위하여

라인을 치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데

법을 어기고 궂이 들어가서 잡아야할 필요가 있을까?

자연은 자연대로 보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눈으로만 즐기고 돌아온다.

 

산다는건 그저 물흐르듯 순리대로 그렇게 살아가는것인데..

가끔은 거슬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

환희의정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