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진과 글

산방산이 보이는 인도차이 카페"짜이다방"

환희의정원 2014. 6. 30. 04:30

제주 산방산 밑으로 사계바다로

이어지는 로칼 송원 흑돼지집 바로 옆에 숨어 있는

"짜이 다방" 이라고 하는 인도 풍에 입구간판이 눈에 들어와  

안으로 들어가보니

마치 인도 겐지즈강가에서 보던 작은 오두막집에서

차크라의 진한 향기 풍기면서

떠돌아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에 홀린것 처럼

이 끌림 에...  

내부를 살펴 보았다.

 

 

 

 

 

 

들어 서는 순간 냥이 두마리가 발끝으로 몸을 기대며 아는체를 한다

이 분위기에 매료되어 발길을 돌려 주방을 드려다보니

거무잡잡한 아낙?이  예전에 랑카에서 보던

미지의 여인이 다가와 어눌한 말투로

 천천히 주문을 받고 돌아서는 그녀에게서 

잃어버렸던  동남아에서의 진한 향수를

끄집어 낼수있을것 같다는 그 어떤 이끌림...

 

양은 주전자에 김이 모락모락 풍기는향이

낯설지않아 그윽한 향에 취하여 타임 머신을 타고 20년전에 그곳?

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주위를 살펴 본다.

 

코끼리 문양의 바틱과 가방

머리에 쓴 모자 신발 에서두

그녀는 조금 달랐다

창백하고 가녀린 몸무게를 보더래두

정상인이 아닌듯

천천히 말문을 열고 싶었지만

행여라도 상처가 될까봐

가슴 조리며 조용한 시간에 다시 방문할것을

마음속으로 약속을 하며 돌아선다.

 

인도 스탈에 작은 소품들에서  가격표를 붙혀 놓은것이 척박한 현실을 말해주는듯

 

 

 

어떤 사연?인지  모르나 이 여인의 향기가 마치

때묻지 않은 순수 함 같은  알수없는 연민을 불러오게 한다

 

 

 

현란한 아라베스크 무늬도 있고

먼 옛날 흰두 사원앞에서 짜이를 비닐 봉지에 담아 테크아웃해서 먹던 그때를 떠올리며

 

 

 

 

 

 

 

 

 

짜이 한잔을 주문하여 마시고 나오면서

 

집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 가지못함을 후회하며

가슴을 열어보여 준다면  

 껴앉아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날것 같아

애써 참고 돌아서야 했다

 

 

 

 

 

오래전에 묻어두웠던 추억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잔잔한  떨림이 있음은 살아 있음에 증거가 아닐런지...

 

 

 

제주 화순 문화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