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야기

읽으멍 자라멍 북 카페(book cafe)를 다녀 왔습니다.

환희의정원 2013. 10. 4. 23:44

 

 

지난 주의 뜻하지 않게 세상에서 제일 작은교회

순례자의 교회 목사님 내외분과

함께 제주시 를 지나 애월쪽으로 하귀 초등학교옆에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드나들수있는 북 카페를 다녀 왔습니다

 

작은것에 소중함을 몸으로 실천하는 순례자의 교회를 설립하신

김태헌 목사님을 알게되며

그의 후배 목사님 을 소개받고

가정 목사님 으로써 사례비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목회를 하시는  

그분이 운영한다는 북카페의 이모저모를 보고 돌아오며

 

웬지 그분의 철학?이 담긴 그카페에 휠이 꽂혀

알수없는 연민으로 그분을 다시 만나보고싶은 마음에 차를 몰고

이곳 화순리에서 평화로를 타고 하귀 초등학교 입구에 있는

"읽으멍 자라멍" 카페를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사모님께서 직접 바리스타 커피를 배워

타주시는 은은한 향의 드립커피를 마시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바람불면 날아갈것 같은 외모와 영락없는 고교생 같아보이는 사모님의

외모에서 아이다섯을 키우고 홈스쿨링을 한다고 하니 의아했습니다

 

 

 

tv는 물론 핸폰 하나 없는 문명의 혜택을 거부하는 가정에서 오로지 학생신문과

책과 FM 라디오로 감성있는 인성으로 악기다루는것과 자전거타기 ..등등

자율적으로 놀다가 싫으면 공부한다는...

요즘 아이들과는

사뭇다른 방법으로 홈스쿨링 4년째 라고하여

 

큰 아들은 최종학교 국졸 이고 둘째는 국중퇴 ?

셋째는 무학?이라고 대답 하십니다.ㅎ

 

 

주변에 시선도 있었을텐데 목사님의  사랑과 용기와 의지가 대단한거 같습니다

그중엔  15세와 17세의 아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검정고시 합격을 하고

셋째 조카를 3년 홈스쿨 마치고 즈이 부모님 찾아가고

 넷째는 독서 삼매경에 빠져살고

막내 다섯째는 어린이집에서 많은 사랑을 독차지 하고 커가는것 같고

홈스쿨링에 관심있는 가정에서 보내진 학생들도 있었으니

지금은 아이들이 줄어든 상태라고 합니다...

 

처음 제주살이에서 가족이 20여일간 도보여행 제주 일주를 마치고 

지난 여름방학엔 두아들과 또다른  뜻이맞는 학생들 6명이 합세해서

육지로 5박6일 도보여행을 보냈답니다

   주로 마을 회관이나 교회에서 잠을자며

식당을 가게되면 6명이서 3인분의 식사를 주문하고 공기밥 세개추가?

로 그리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때로는 가출소년으로 오인도 받게되고 고비마다

목사님의 확인전화로  모면하며 아들로써  자부심을 갖고 

인내심과 모험을 통하여 성숙된 아이들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사모님은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하니

가던날은 비가 흣뿌려 쓸쓸이 혼자 계실것 같은 상상을 하며

그분을 쳐다만 보고 와도 위로가 될것 같은

그리움으로 가득찼던 날이였습니다

 

문을 여는순간 손님두분과 담소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며

사모님의 바리스타 드립커피를 주문하여 마시며 둘러보고 있노라니

중학생 대여섯명이 들어와 책이 잔뜩 꽂아있는 공간으로

들어가더니만  쥬스를 두잔시키는것 같았습니다

오랜지 슬러쉬2잔을 큰잔에 만들어 6명이 나누워 마시는 모양입니다.

비록 두잔의값을 얼마나 받았는지 모르나

학생들이 고객으로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거 하나 만으로

흐뭇해 하는 표정에서  희망과 환희를  보며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만남에서

작은것에 소중함과 때묻지 않은 영혼의 소유자를 만나게되며

아무쪼록 이 카페가 제주에서 소문이나서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책도 보구 맛있는 커피도 마시며 동내 사랑방같은 정이

훈훈하게 퍼지는 카페가 되어지길

바라면서  한알의 밀알이 땅에떨어져

수많은 열매를 맺길 바라면서. 

살아갈 가치를 깨닫게되는  하루를 보냅니다.

제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