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쓴다

환희의정원 2012. 3. 18. 01:49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쓴다

 

 

 

 

 

맑은 커피에 프림 한스픈을 넣고

하늘이 흐려

우울한날엔 물빛 편지를 쓴다

 

받아줄이 누구라도 좋다

짧은 안부에 그리움을 삭힐수있는

한줄에의 사연에

서로를 나눌수있는 그런 친구라도 좋다

 

비록 내사연이 짧다해도

긴 여운으로 들어줄수있는 그런 사람이면

펜끝에 묻어나는 온기를 느끼며

투명한 눈빛을 주고받으면 행복하리라

 

내가만난 삶

사람

그리고 함께 느낀다는것이

이처럼 홀가분한 일임을

 

편지지의 여백의

한귀퉁이 어디쯤에서 찾아낸 기쁨이

온통 값진 것임을

알아내는 시간들이 소중할 것이다

 

오래된 팝송에서 묻어나는향수가

 뿌연 하늘끝  선 어디쯤 닿을때면

 

커피향에 눅눅해진 편지봉투는

 그리움의 우표를 붙인채

다시 서랍속으로 들어 갈테지만

 

오늘처럼 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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