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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의 인생수업

환희의정원 2024. 7. 25. 10:37

어린왕자》속에는 우리의 삶의 모습들이 용해되어 있다. 허풍쟁이, 과대망상증의 권력가, 주판만 두드리는 장사꾼, 약장수, 점등인 등, 이 땅에 존재하는 여러 부류의 군상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사랑의 의미와 사랑하는 법이 용해되어 있다. 죽음의 의미와 소중한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깊이 있는 대답을 준다. 어린왕자는 우리에게 삶을, 사랑을, 우정을, 미움을, 질투를, 죽음을 가르쳐 준다.

어린왕자>의 행간에 숨겨진 이야기들, 두고두고 곱씹어봐야 할 이야기들을 조목조목 풀어헤쳐 준 것이 바로 <어린왕자의 인생수업>이다. 생텍쥐베리의 본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어린왕자의 인생수업>의 저자인 최복현님이 나름대로 자료를 모아 분석한, 한마디로 말해 어린왕자에 대한 최복현식 해설서다.

  어린왕자가 지구에 오기 전에 여행했던 별나라들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뜻하는 바는 누구나 눈치 챘을 것이다. 뽐내지도 바쁜 척 하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소시민이야말로 참다운 인간이며 그러므로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작가가 말한다는 것쯤은 다들 알아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 외에도 <어린왕자>에는 어린왕자가 살고 있던 별의 이름에서부터 그 별에 있던 장미, 사막의 여우, 어린왕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노란뱀에 이르기까지 그 뜻하는 바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 상징들은 생텍쥐베리가 겪었던 일들과 그가 당시 처해 있던 상황, 생각했던 바들을 교묘히 담고 있다고 한다.

  그처럼 <어린왕자>는 많은 상징들을 가지고 있다. 그 상징들의 숨은 뜻을 찾으면서 생텍쥐베리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참뜻-올바른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을 이 책의 저자인 최복현님의 힘을 빌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어린왕자를 만난 지 20년이 지난 한 작가가 어린 왕자의 매력에 빠져서 그에 대한 많은 자료를 모으고

또 반복해서 읽으면서 특별히 다른 번역도 함께 보면서 이해 되지 않는 부분까지 꿰게 된 후

거의 1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면서 쓴 한 권의 책이 바로 이 어린왕자의 인생수업이다.



저자 개인적으로 이해한 어린왕자를 쓰려고 했으며 나름대로 해석한 바를 쓰려고 노력한 책이다.

10년이나 투자했으니 얼마나 이 책에 애정을 가지고 있을까,, 얼마나 큰 정성이 들어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저자도 고백하듯이 저자 자신에게도 이 책이 특별하다고

표현한 것처럼.. 그만큼 많은 노력과 애정이 들어간 책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짧은 스토리 하나로도 많은 것을 스스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데,,,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박탈한 느낌마저 들었다. 어린왕자에서 스스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본문에서

그 글귀나 그 문장이 가지는 의미를 너무 해석하고 파헤치는 느낌이 오히려 불편하기도 했다.



그토록 많은 정성이 들어간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간단하고 얇은 말 그대로

어린왕자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책은 지식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맞을것 같은데 이 책은 너무 지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어린왕자와 생떽쥐베리를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책은 정말

처음일거라는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다.

7월의추천도서

돈키호테의 이룰 수 없는 꿈은 숭고하다. 그것이 돈키호테의 존재 이유니까. […] 꿈꾸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게 인간이다. […] 내 인생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살아 있다고, 가슴이 뛰고 활기가 넘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게 꿈이다. 밤잠을 방해하는 꿈이 아니라 낮에 꾸는 꿈 말이다.” (134~135쪽)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스페인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근대 문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돈키호테는 망상에 젖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일삼지만 그를 향해 비웃는 자들이 더 바보스럽게 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