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서귀포 시인 한기팔詩/별의방목

환희의정원 2023. 7. 31. 21:10


별의방목
한기팔詩
별의 방목>

영혼이 따뜻한 사람은
언제나 창가에
별을 두고 산다.
옛 유목민의 후예처럼
하늘의 거대한 풀밭에
별을 방목한다.
우리의 영혼은 외로우나
밤마다 별과 더불어
자신의 살아온 한 생을 이야기 한다.
산마루에 걸린 구름은
나의 목동이다.
연못가에 나와 앉으면
물가를 찾으면 양 떼처럼
별들을 몰고 내려와
첨벙거리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