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기 (시며작가님 글)

여행은 첫사랑과 같아서 항상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어릴 적 소풍 가는 전날 밤처럼......

코로나로 발이 묶인 지 3년 여만에 모처럼 해외여행으로 베트남을 가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와 비슷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프랑스의 식민지로 살다가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치렀고

1945년에 해방을 선포했으나 다시 프랑스의 속국이 되기도 했었다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으로 불리기도 하는 월남 전쟁 때 우리나라도 파병했었다

나라 모양새도 우리나라와 비슷하여 북부와 중부와 남부로 말할 수 있는데

내가 몇 년 전에  다녀온 하롱베이와 하노이는 북부에 속한다

이번엔 두번째 여행으로 중부에 속한 다낭과 호이안으로 3박 5일간이다

인천공항에 한 시간 전에 와서 함께 동행할 일행을 기다린다.

시간이 되니 서울 인천 전주 부산 정읍 울산 제주도에서도 왔다

수속을 마친 후 20시 30분에 다낭으로 가는 비행기는 4시간여 만에

다낭공항에 도착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여행 둘째 날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졌다는 마블 마운틴(오행산) 관광하는 날이다

서유기의 배경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케이블카를 탔는데 정상까지는 5k가 넘는다고 한다

경관이 수려하고 우거진 나무숲이 정말로 아름다웠다.

다음은 호이안으로 가서 목선을 타고 투혼강을 관광하고 도자기 마을로 갔다

15세기의 무역이 활발했던 곳인 호이난 고대 도시를 투어 하며 잠시

그때 당시로 돌아가 본다

이곳은 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광조회관.

일본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내원교, (내원교는 베트남 2만 동 지페에 그려질만큼 역사적임)

엔티크 한 내부 장식이 돋보이는 오래된 베트남 화교들의 역사가 이어지는 풍픙의 집.

중국인 거상 떤키의 집을 보면서 과연 무역항으로 활발했던 흔적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호이안 골목골목을 씨클로를 타고 돌았는데

마치 옛날 남대문 시장 골목을 누비는 것 같다고나 할까?



그 다음으론 바구니 배를 타러 갔다.

코로나가 느슨해지니 봇물 터지듯 가는 곳곳마다 한국 관광객이 많았는데

요즈음 인기 있는 한국 가요를 틀어 놓고

그들 또한 베트남인들과 아우러져 신나는 뱃놀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배를 타고 유람하며 소원을 비는 의식으로 촛불을 강에 띄워 보내는 야간투어도 했다.

나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을 잘 보낸 것에 감사하고

주님의 은혜 속에 온 가족이 건강하게 지내온 한 해를 감사했다.



3일째 되는 날이며 여행 마지막 날이다

바나산 절경을 감상하며 정상에 올라 놀이공원 및 판타지 파크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다낭속 유럽이라는 별명처럼 이국적인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프랑스의 소도시 같았다

거대한 두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골든 브릿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매력이 붐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만 하였다

손가락의 마디나 손톱의 디테일도 사람의 작품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다음으론 중세 유럽풍의 핑크색으로 색칠한 예쁜 성당을 관람했다

이날은 비가 와서 좀 불편했지만 핑크빛으로 물든 성당은 더욱 운치가 있었다.

비가 그쳤다. 한강 유람선 관광을 했는데 야경으로 보는 베트남은 네온사인으로 화려했다

이렇게 여행 마지막 날을 보내고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다낭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다.

잠시 눈을 부친 듯한데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온다

이제 인생 속도 70k 이상으로 달려가는 나는 몇 번이나 더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손가락으로 셈하며 헤아려 본다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를 되뇌며 건강과 열정이 식지 않는 한

남은 여생도 기회가 되면 어디든 갈 거라고 다짐해 보는데

인천공항 착륙의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역시 여행은 좋은 것이여~

베트남도 해외 여행 노트 내 책갈피 p35에 적혀 있을 것이다.

p36을 기다리며,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12.24  Merry chistm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