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올레길 오름 성판악 에서부터 사라오름까지(4코스)

환희의정원 2011. 11. 24. 12:22

제주 한라산 오름 코스인 성판악 오름에서 시작하여

사라오름 전망대까지 오릅니다

 

 

 

 

 

 

 

추운날씨에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다시 내려와야 할 산을 왜 자꾸 오르는지 모릅니다

아무 생각없이 앞사람의 발끝만 따라 걸었습니다

왜사느냐고 묻는거나 다를봐가 없겠지요?

 

 

오르는 과정에서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배낭속에 비옷이 준비되어있어 얼릉꺼내 입습니다

조금가다가니  등짝에서 땀이나네요?

그냥 벗어졌히고 배낭 옆꾸리에 끼워넣습니다

 

 

케이블카 철길에 무언가를 실고 올라갑니다

 

 

 

 

 

잠깐쉬노라니 이름모를 새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까마귀의 꺼이꺼이 울음소리는 음산하게 들리지요

 

삼나무숲을 돌아 피톤치드를  깊게 심호흡을 합니다

옹달샘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구조요원이 스피드하게 철길을 따라 올라가기도 합니다

 

 

 

해발 1200m이상 올라가니

아름답고 신비로운 잔잔한 호숫가가 나옵니다

무지 춥습니다

준비해간 김밥으로 요기를 합니다

서편하늘의 한라산이 눈앞에 보여야 하는데...

먹구름이 지나갑니다

 

 

비바람 몰아치고 간간히 쌈빡한 햇살도 내리쪼일것입니다

내가지금 내려가는길은 올라갈때 그길이지만

발끝만 보지말고

더 아름답게 더넓은 시아로 보며

새소리 물소리도 음미하며 걸어야 하지 않을까요?

 

 

 

 

 

 

 

 

 

 

난지금 올라온길을 머리속에 그려넣습니다

힘들다고 한발짝도 뗄수없다고 주저앉기도 했지만

다시일어나 걸었습니다

 

그리고 한라산 정상을 향하여

이만큼 올라온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제부터 쉬어가며 맛난음식도 먹어가며

새들의 노래소리도 들으며

옹달샘에서 빈병에 물도 채우고

삼나무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찌든때 벗어버리기 위하여

힘들어도  앞이 캄캄해도 지쳐쓰러질것같은

무기력함이 몰려와도

다시일어나 걸을 것입니다..

제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