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인구 8400여만명에 7107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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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검은색 잉크를 잔뜩 풀어놓은 듯 다바오만의 바다빛은 푸르다 못해 검푸르다. 암청색 바다의 잔잔한 물결이 뱃전에 부딪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다보면 언뜻 ‘죽음의 공포’가 떠오를만큼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그 바다빛에 매료돼 한동안 바라보다 고개를 드니 아득한 수평선 위로 열대의 자연이 빚어낸 온갖 뭉게구름들이 푸른 하늘을 수놓고 있다. 삭막한 도시에서 쌓였던 찌든 때와 답답함은 어느새 저멀리 날아가 버린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남동쪽에 위치한 다바오시에서 40분 거리인 사말섬 펄팜(pearl farm)리조트로 가는 길은 바다빛과 하늘색,하얀 구름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묻어난다.
마침내 도착한 펄팜리조트. 펄팜은 일본의 유명진주회사인 미키모토사가 이 섬에서 필리핀 서쪽 술루해에서 채취한 진주를 가공하면서 얻은 이름이다.
이제 진주농장은 사라졌지만 펄팜리조트에선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백사장과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해변,바닷속에서 무리지어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바다위에 떠있는 대나무와 야자수로 만들어진 수상가옥 형태의 방갈로,저 멀리보이는 아포산(해발 2954m)과 다바오만의 검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남국 풍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사말섬은 ‘유명세’를 타는 세부나 보라카이에 가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바다의 꽃’이라고 불리는 산호의 비경(秘境)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바닷속을 화려하게 수놓는 산호와 열대어의 향연을 즐기고 싶다면 사말섬에서 다시 방카를 타고 40분가량 내달려 ‘코랄가든(산호정원)’으로 가야한다. 산호숲이 4km가량 걸쳐있는 ‘코랄가든’은 그야말로 ‘산호의 천국’. 적도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어 태풍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덕분에 사계절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제트스키,카약,윈드서핑 등 모든 해양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과 파라다이스비치 등 사말섬에만 20여개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다.
사말섬 인근의 바다는 너무 맑고 투명해 마치 깊은 산 속 얕은 계곡에 온 것처럼 밑바닥까지 훤히 보인다. 오색의 산호,그 사이를 누비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 팔을 뻗으면 금새 손이 닿을 것 같지만 수심이 최소한 5m는 된다. 산호와 열대어를 벗 삼아 정신없이 놀다보면 돌고래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도 있는 행운도 온다.
그래도 도시의 찌든 때가 남아 있다면 탈리쿠드섬의 바부산타 해변으로 가보자. 펄팜리조트에서 30분 거리인 이곳은 전기도 전화도 없는 곳. 야영객들을 위해 섬 자체 발전기로 오후 6∼9시까지 단 3시간만 전기가 들어온다. 이곳에서 열대바다의 낙조를 감상한 뒤 모닥불을 피워 놓고 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밤하늘을 수놓는 남국의 별빛 아래서 밤의 낭만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도 좋다.
그렇다고 다바오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아포산 국립공원이 있어 남국 산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바오에서 1시간 거리인 탈로모산의 에덴 네이처 파크에선 해발 800m의 고지대에서 다바오시와 다바오만을 한눈에 내려다다볼 수 있다. 또 온갖 열대나무와 꽃들이 무성한 열대우림 속 빌라에서 숙박을 하면 수경(水耕) 야채가든과 허브 야채가든에서 유기농 야채와 과일로 웰빙건강식단을 꾸릴 수도 있고,산악트레킹도 가능하다.
로마 가톨릭 건축양식과 이슬람 건축양식의 조화를 보여주는 산 페드로 성당과 희귀 난초인 왈링-왈링(Waling-Waling)등 다양한 난초를 전시하고 있는 말라고스 오키드 가든도 가볼만한 곳.
민다나오는 또한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원숭이도 잡아먹는다는 필리핀 독수리의 고향이며 ‘과일의 황제’로 불리는 두리안의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두리안은 마치 ‘홍탁’처럼 처음 먹을 땐 지독한 냄새에 코를 막게 되지만 한번 먹으면 계속 찾게 된다. 다만 향이 너무 강해 항공기는 물론 현지 호텔에도 반입이 금지된다.
다바오지역
필리핀 내전 지도
다바오 지역의 경우 마닐라 or 세부에서 국내선을 타시고 이동하셔야 하시는 지역이랍니다.
아직 외국인이 그렇게 많이 없기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순수하며, 산과 바다 모두가 공존하는 도시이구요 ^^
타 지역에 비해 물가나 액티비티가 저렴하답니다.
필리핀 최남단 지역으로서 태풍이 없으며, 습도가 높지 않으셔서 그늘에 들어가시면 서늘한 도시이기도 하구요
더불어 필리핀 과일의 약80%가 생산되는 농촌도시로서 한국인이 가장 없는 지역 중의 한곳이랍니다.
단점이라면 어학원이 그리 많지않아서 어학원의 선택폭이 그렇게 넓지 않다는 점이구요.
천혜의 휴양지 사말섬 진주조개 머금은 바다 낭만 쏟아지는 리조트 해양레포츠 재미에 푹 |
다바오의 대표적 명소로는 사말섬을 꼽을 수 있다. 다바오에서 배를 타고 45분 가량 가다보면 아홉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사말섬이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다. 다바오 최후의 낙원이라 불리는 곳이다. 수정같이 투명한 바다, 육안으로 보이는 화려한 산호초와 열대어들, 옥빛 바다 위에 평화롭게 떠 있는 방카(필리핀 고유의 수상보트), 편안한 인상의 원주민들은 우리가 떠올리는 지상 낙원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 가운데 섬 하나를 통째로 펄팜 리조트가 차지하고 있다. 펄팜은 세계적인 일본계 진주회사인 미키모토가 필리핀 서쪽 술루해에서 채취한 진주를 이곳에서 가공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에메랄드빛 물속에는 진주조개들이 그 특유의 우윳빛, 핑크빛 진주를 머금은 채 자라고 있다.
배에서 내리기도 전에 눈에 띄는 것은 7개의 3층짜리 특별 빌라의 독특하고 멋들어진 지붕. 이는 필리핀 전통모자인 '살라코트'를 본떠 만든 것이라 한다. 이밖에도 이슬람 양식의 멋진 방갈로도 들어서 있다. 사말하우스라 불리는 빌라들 역시 무척 특별하다. 바다위에 직접 기둥을 박아 만들었는데 빌라내부에서 문만 열면 바로 바다가 보여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바오 시에는 또 다른 멋진 리조트가 있다. 바로 해발 2500피트 높이에 지어진 에덴 네이쳐 파크 리조트가 그것이다. 이는 탈로모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포산이 뒤로 웅장하게 보이고 앞으로는 다바오시와 다바오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에덴 네이쳐 파크를 유명하게 만든 비스타 파크에서는 영화 '인디애나 존스'를 모티브로 한 놀이기구인 비스타 미오스크를 타고 다바오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바오는 해양레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4km에 이르는 산호초에 둘러싸여 스노클링을 하는 기분이란 비할 데 없는 멋진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간단한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받고 투명한 바닷속을 누비며 아름답고 희귀한 열대어들에게 먹이를 주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호비캣에 커다란 흰 돛을 달고 푸른 바다를 항해하면서 환상적인 술루해의 빨갛게 타오르는 석양도 만날 수 있다. 그밖에도 유난히 물결이 잔잔한 바다에서 카약,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등의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 다바오(필리핀)=글ㆍ사진 전준엽 기자 noo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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