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박완서/시를 읽는다

환희의정원 2015. 10. 10. 22:26

이가을엔 나도 시집 한권쯤은 읽어야 되지 않을까?

독서의 계절에

도서관에 들려 막상 시집을 고르려니

머리가 복잡 해짐을 느낀다

많고 많은 도서도 문제지만

컴을 가까이 하다보니

언제 책을 읽었으며 언제적 신문을 봤으며

하다못해 가벼운 신간 하나도 읽은적이 꽤오래된것 같다

 

문명에 이기로 치부 하기엔 좀 핑개 같긴 하지만

내가 궂이 책을 읽어야할 이유도 없고 또 현실에서

접하기 쉽지않은 월간지 마저도 읽을 여유가 없어서일수도 있다

다만 내 신체와도 같은 스마트폰이 생기구부터 더

멀리 한건 아닌가싶다

어떤 이유이건 내가 꼭 읽어야할 목적도 없고

시간도 주워지지 안았다고 위안 삼아 본다 

그래도 가끔은 인터넷 시인 카페에 가입을 하고

눈팅이라도 한게 내 알량한 독서 수준이다 

 

 

심심하고 심심해서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 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

 

꽃 피고 낙엽 지는 걸

되풀이해서 봐 온 햇수를 생각하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 시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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