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제주의 금빛낙조 를 바라보며/이해인 시

환희의정원 2011. 12. 23. 11:37

 

 

 

 

 

 

 

 

 

가까운 행복 /이 해인     
 
산 너머 산
            바다 건너 바다              
            마음 뒤의 마음              
                그리고 가장 완전한               
꿈속의 어떤 사람
               
상상 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멀어서
아름답지

그러나 내가
오늘도 가까이
안아야 할 행복은

바로 앞의 산
바로 앞의 바다
바로 앞의 내 마음
바로 앞의 그 사람

놓치지 말자
보내지 말자

 

 

 

 

미루지않고 사랑하는일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