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면 시한수 읊어 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제주 화순 곶자왈 의
늦가을 풍경
'내사진과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세의 벽(받은글 중에) (0) | 2022.12.07 |
---|---|
흑우 화백 의 전시회 /우보천리(牛步千里) (0) | 2022.12.03 |
인디55 브런치 북 카페 에서 노을빛 담아와서 (0) | 2022.11.24 |
이 남자를 만났습니다 (2) | 2022.11.17 |
탐나라 공화국의 수눌음축제 에서 (1) | 202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