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약해지지마/시바타도요(99세 일본시인)

환희의정원 2011. 3. 8. 02:50

 

 

 


『약해지지마 (くじけないで)』

 


"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나 말이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속에 저금해 두고 있어.
외롭다고 느낄 때,
그걸 꺼내 힘을 내는 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봐.
연금보다 나을 테니까.”

 

 

바람과 햇살

 

툇마루에

걸터앉아

눈을 감고 있으면

바람이랑 햇살이

몸은 어때?

마당이라도 좀

걷는 게 어때?

살며시 말을 걸어

옵니다.

 

힘내야지 마음속으로

그렇게 대답하고

영차, 하며

일어 섭니다.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 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
99세라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꿔 구름도 타고 싶은 걸.”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옮겨온글 /시바타 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