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용감 무쌍한 65세 스쿠터로 제주 한바퀴

환희의정원 2015. 8. 16. 16:32

 

용감 무쌍한 울 언냐 65세에 혼자

제주 공항에서 오토바이 를 3박4일 빌려

게스트 하우스와 찜질방에서 자며 

동북쪽에서 우도까지 들어가 한바퀴돌고 나와서

동쪽 성산일출봉과 섭찌코지 주변으로

김령 미로 공원과 비자림 으로

서귀포로 넘어와 쇠소깍과

이중섭 거리와 새연교

천지연폭포 올레7 코스 등등

하논순례길까지

그리고 중문으로 들어와 주상절리 천제연폭포 로 대평리로

사계리 송악산까지와서 울집에서 경유하고

산방산이보이는교회와

순례자의교회 에서 잠시 쉼 을 갖고

금능 협제로 해서 곽지물 바다와 봄날까페 로

이호태우 해변으로 용두암까지 찍고 ...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돌아갔다

 

 

 

 

 

 

 

 

 

 

 

 

 

 

 

 

 

 

 

 

 

 

 

 

 

 

약4년전쯤에 뇌의 이상이 와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쓰러져 구급대에 실려가

시티촬영을 하고 모든 검사를 해 봤지만 별 이상은 없었다고 하지만

가족들이나 주변에서 말렸지만

자기와의 싸움이고 약속이라고 이번기회에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할것 같다며

연일 찜통 더위에  "큰이모 부대찌개"라고 하는 서초동 BC카드 빌딩 아래 지하에서 식당을 한다

빌딩 숲이라 5일근무 를 하고 빨강 글씨 날짜는 무조건 쉬는 날이다  

살아가면서 꿈이  있는한 청춘으로 산다며

오래전부터 꿈꾸워오던 제주 스쿠터 일주 여행을 계획하고

시간과 지도를 보며 준비를 해왔었다

그래서 광복절을 기해서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종횡무진

제주 한바퀴를 달려 돌고 돌아가는 뒷모습에서

인간 승리?란 말이 생각난다

보통의 주부로 살아 왔다지만

파란 만장한 삶의 질곡에서 이제는 편안히 쉬어도 될나이에

오래전(약 30년 전쯤)에 입양해온 장애아 를

시설에 보내놓고 머지않아 그의 앞에서 죽음을 맞이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적게 벌지만 그아이에게 매월  보내는 돈이 있어 욕심부리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단다

교회를 경유해서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 한참을 바라 보아야 했다 

부디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고 성취감에

오래오래 행복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