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제주살이 4년 을 돌아보며

환희의정원 2016. 11. 3. 23:13

 

삼다도 삼무도 에서

물질( 해녀짓)만 못 해봤다

 

4 년전 바다가 좋아 바다옆 원룸 얻어

바다 소리 귀신소리 처럼 싫컷 들었다

 

제주 올레를 걸으며

 

귤밭을 지나가며 대학나무 라는

노란귤이 마치 돈으로 보였다

지고 있던 배낭을 던져버리고

귤밭에서 감귤체험을 시작한 계기로

 

처음 따보는 귤 시키는대로 열심히 땃다

그날은 반나절 했다고 3 만5 천을 받아 왔다

하귀바닷가 내려가는데

무밭을 갈아 엎는걸 봤다

트랙트 로 공사장 같은 풍경 이였다

감자도 케러 가 보았다

과일 야채 콜라비 양배추 등등

자급자족 하고도 넘치게 살았다

 

제주 스런곳을 헤메여 보고 싶었다

성읍민속마을 을 다녀 오면서

교래리 쯤에서 하차하여 산굼부리 억세구경을

하고 출출하여 들린 제주국수집 에서

주말 에만 알바 를 했다

 

그 인연으로 그사장님 께서 한림에서

흑돼지집 을 오픈하니

오픈때만 도와주라고 하여 자리 잡힐때까지

도와주며 또 일했다

 

지금에 서귀포 최남단 화순문화마을 로

울아들네 와 합치며 산방탄산온천 을 가끔 다니면서

또 일했다

직원 비번때 땜방으로 닥치는 대로 일했다

식당 설걷이 목욕탕 청소 며 케샤 며 안내도

단순한 주워진 일을 최선을 했다.

 

그동안 마늘밭 에서 도 일 해봤다

파 도 심어봤다

감귤쵸코렛 공장에서 감귤도 까러 다녀봤다

닥치는 대로 일 만 했다

 

송악산 을 걷다가 발견한 금다화 화백님의

킴스겔러리 커피집 에서 도 또 일했다

일. 일 일 일의 홀릭되서

일 안하면 죽는줄 알고 일을 찾아 살았다

일하다가 죽고 까물어 쳤었다...^^

 

그러던 중 아들이 집도 두채나 짓고

나눔도 하고 이웃도 생기고

취미로 오카도 배웠다.

 

틈새틈새 오름도걷고

곶자왈도 걷고

고사리도 꺽어 나눔도하고

 

한라산 영실코스 3 번

백록담 한번 정복했다

이만하면 제주살이4 년 잘 살았다

 

그사이 회갑여행으로 시작해서

해외여행을

뉴질랜드,호주,싱가폴, 중국, 방콕 등

이만하면 일만 한건 아니다.

 

지난해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와서

일하다 급기야 쓰러졌다.

분명 그곳은 천국이였다.

고통도 미움도 아픔도없는 일을 안해도 되는곳

 

이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찬란한 따스한 평안 이 있을쯤...

깨어났다

 

이제 더이상 일을 할수가 없다

뇌졸증이 와서 한쪽 팔다리가 부자연스럽다

그래도 먹고사는데 지장없다

난 개똥밭에 굴러도 일 만해도 이승이 좋다

 

3 년 일하고 앞으로 3 년 휴식년으로 살거다

떠나고 본다

내가죽고 사는거 하늘에 맡긴다.

테레사 수녀의 말씀

인생은 낯선 여인숙에서 의 하룻밤 이라고 했다

먼 길 떠나 돌아올 곳 이 있다

 

억새가 스산하게 출렁이는

제주의 가을날에

이만 제주살이 4년 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