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얄궂은 일중독

환희의정원 2014. 10. 28. 00:34

 

 

 

 

 

 

 

 

전국체전 럭비와 스포츠덴스 경기가

우리집 바로옆 운동장과

안덕생활 체육관에서 열린다

덴스 스포츠가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척에서 하는거니 가보려구 마음의 준비를 해두웠다

 

그런데 전에 하던  일터에서 급하다고

4일간 알바를 해달라는 전화가 와서 망서리다가 결정을 내렸다

 

아들네와 찢어지며 두집 살림을 하다봉께

혼자 살면 풍풍 쌓아놓고 살것 같았는데..

회갑 여행 간다는 핑계로 하던일도  그만두고

몇개월 놀고 먹다보니

그동안 몇개의 통장 잔고는 바닥이나고

들어두웠던 보험도 깨쓰고나니

 

이리 튀고 저리튀고 어디루 튈지모르는

럭비 경기도

멋진 스포츠 덴스를 지척에 두고도

볼수없지만  괜찮다

 

놀아본사람만이 논다구 노는연습도 해둔사람이 잘 놀더라

자식에게 한두번 이라도 손벌려본 사람만이 손 내밀지

그저 난 자식에게 주는것 밖에 해본일 이 없는데

어떻케 얄궂게 손을 벌린다냐

알아서 주기라도 하면  눈딱 감고 쓰겟지만

하우스 퓨어가 되지나 않을까 늘 ~ 걱정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즈이들은 쓸것 다쓰고 사는듯하여 한마디 던지면

마치 시어미 궁시렁 거린다고  시집살이 시키는건 아닌가 ?하고

즈이마누라 눈치보는것 같아

우아한 시엄니 자리 못지킬까봐 겁부터 먹는다.

 

한때는 내꿈이 백수가 되는것이 꿈일때 가 있었다

막상 백수가 되어보니 백수가 과로사 한다구

생기는거 없이 바빠서 죽을 시간도 없이 나 뎅겨 보았다

그것도 그리 행복하지 않다는걸 느끼며

 

이렇듯 우리 낀세대 들은 일중독자 들이다

그래서 일해야 행복 하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나는 일터로 가지만

또 언제 알바자리가 나올런지 내일은 내일 일뿐이지 ..

불투명한 미래가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것은

그동안 일만 하고 살아온 나의 신조 때문에 겁이 나지 않을 뿐이다

 

다만  건강에 문제가 생겨 준비없는  이별이 되지 않도록

유서도 써두고 썩어질 몸도 기증할곳이 없나를 생각해두워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