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가는 글&음악[스크렙]

세월은가고사람도 가지만 추억소환/놀방에서

환희의정원 2025. 5. 1. 15:32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지요.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흘러가 버린 것들이니까요.
사람도 가 버리면 다시 오지 않지요.
그렇게 인연도 세월 따라 흘러갑니다.

한때 품었던 꿈도 흘러가 버립니다.
그렇게 우리가 만나는 시간과 사람은
꿈은 흘러가 버리는 것이 분명하지요

그 사람은 없고
그 친구도 없고 그 꿈도 없습니다.
그래서인가요.?

테레사 수녀는 인생을 이렇게 표현했지요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아주 남루한 여인숙에서
하룻밤을 지내본 사람은 그 말의 뜻을 알 겁니다.

생경하고 낯설고 춥고 고독하고
잠은 오지 않고

바람소리 쌩쌩 들리는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
어쩌면 우리가 사는 건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주 짧고 낯설게 가 버리는 세월 하지만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내가 내줬던 마음 내가 받았던 온정
내가 품었던 꿈의 기운
내가 애썼던 노력의 정신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
그 마음은 남아 있는 것

바로 거기에 우리가 사는 의미가 존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발자국에는
어떤 마음이 스며들고 있을까요.
아 아 ~~~!!!

인용한 글
소설가 박경리씨는 운명하기 몇 달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다음은 노년의 박완서씨가 썼던 글입니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 . .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난 살아오면서 볼 꼴, 못 볼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한 겹 두 겹 어떤 책임을 벗고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중년의 카멜레온~

"중년의 많은 색깔들"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부슬부슬 비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이다.
어느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 어린 현장엔
함께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내가 가지고있던 꿈들은
산산조각이나도
나를대신할수있는 자식들에게서
꿈을 이루려고하지만

어딘가  만족할수없는 공허를 느끼게되고
그래서 중년은 때때로 변화하는
카멜레온과 같은것이다